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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문을 열면 맞은편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이 작품입니다. 무시무시한 괴물과 같은 존재로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 사투르누스(크로노스)입니다. 이 신은 "자식 때문에 몰락한다"는 예언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을 태어나자마자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유피테르(제우스)에게 쫓겨난 사투르누스는 이 끔찍한 작품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 옆에 걸려있는 작품은 어떤가요? 고개를 숙이고 겁에 질린 사람과 입을 벌리고 악마를 바라보는 듯한 마녀가 그려져 있네요.

이 두 작품을 그린 화가는 유럽 미술사에 손꼽히는 거장이자 스페인의 국민 화가입니다. 그는 왕의 화가로 불릴 정도로 부와 명예를 안겨준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시골 별장에 은둔하며 이층집 벽면에 이런 섬뜩한 그림들을 가득히 그렸습니다. 그의 성공한 삶을 지나 이제는 그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추측해보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의 삶을 알아야겠지요. 그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야심찬 시골뜨기, 궁정화가로 거듭나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직업은 부와 인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성공하는 작가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작가들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럼에도 초등학생들은 이러한 현실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중세 이후 유럽에서는 궁정 화가라는 직업이 있었는데, 이는 현재의 인기 웹툰 작가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들은 어린 시절에 가장 꿈꾸는 직업 중 하나로 웹툰 작가를 꼽습니다. 그들은 부와 인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이 직업에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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