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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 시작 후 홍해 민간 선박을 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9일 현지시간에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상세히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드론 18대와 순항미사일 2발, 탄도미사일 1발을 사용하여 홍해의 민간 선박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분쟁 시작 이후 후티 반군의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미국 정부 안보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상선의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만약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을 계속해서 공격한다면,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이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후티 반군은 작년 11월부터 이번 분쟁을 기회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처음에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겨냥했지만, 이후에는 점차 무차별 공격으로 확대되었다. 미군은 후티 반군이 지금까지 약 50대의 홍해 상선을 겨냥하여 총 26차례의 공격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홍해의 안전을 위해 다국적 함대를 구성했지만, 중동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여 후티 반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하지 않고 대비만 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연이어 발생하는 공격은 세계 교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해는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들의 주요 경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 위협으로 인해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를 우회하여 희망봉을 택하는 경로를 선택하고 있어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세계 경제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국제사회는 홍해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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