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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주민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금지 소송 제기

일본 후쿠시마 주민들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현 주민과 그들의 변호인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금지 가처분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호인 측은 정부와 도쿄전력이 8년 전에 "어떤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한 후에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이로 인해 후쿠시마 주민의 생활권이 침해되고, 어민 등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일을 오는 24일로 확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부터 12년 5개월 만에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도쿄전력은 동일한 날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약 1톤의 오염수를 희석 설비로 보내 바닷물 1200톤과 혼합한 후 대형 수조에 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이 삼중수소(트리튬) 기준치인 1리터(L) 당 1500베크렐(㏃) 미만을 충족하며 기상 및 해상 상황에 이상이 없다면 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1㎞ 가량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될 예정입니다. 1차 방류 규모는 약 7800톤으로, 약 17일간에 걸쳐 방출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어민들이 오염수 방류로 인해 매출 타격을 입는 경우를 위해 800억엔(약 7300억원)의 지원 기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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