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홍콩, 일본 오염수로 수입 통제...일본 수산물 대응 조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류되는 오염수로 인해, 홍콩이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 통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홍콩은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수산물을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지역으로, 중국에 이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 존 리는 지난 22일 중국의 SNS 플랫폼인 웨이보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환경생태국장 및 관련 부서에 즉각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고, 홍콩 식품 안전과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일본 정부가 고집을 부리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30년간 대량의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한 것은 식품 안전에 해결할 수 없는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리 장관은 "일본의 행위는 해양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 비난했다.

한편, 일본의 후미오 총리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기상·해상 조건 등에 지장이 없다면 24일에 방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달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면 즉각 후쿠시마,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할 것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홍콩에서 수입되는 모든 종류의 활어를 비롯해 냉동, 냉장, 건조 또는 기타 보존된 수산물, 바다 소금, 신선 해초 및 가공 해초 등을 포함한다.

홍콩은 이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인 지바, 군마, 이바라키, 도치기 등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왔다. 이번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수입 통제 조치는 홍콩의 식품 안전과 시민 건강을 위한 예방 조치로 이뤄지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