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는 현대인에게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는 초등학생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층의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이를 넘어서 일상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다중시선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혜수, 송승은, 양승원, 유용선, 이지연, 정고요나, 정아람, 함미나 등 8명의 젊은 작가들이 현대인들을 그려냈습니다. 특히, SNS와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고독, 그리고 상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시관의 3층에는 작가 유용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는 다양한 브랜드의 로고, 음식, 캐릭터 등을 자신의 그림에 채웠습니다. 스포츠 브랜드부터 고급 주류 브랜드, 도넛 박스까지 현대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물건들과 음식들이 난잡하게 캔버스에 펼쳐져 있습니다.

작가 정고요나의 작품에는 셀카라는 주제가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맨얼굴이 아닌 누군가의 포토샵과 수정을 거친 보정한 얼굴과 이미지로 그려냈으며, 이는 자신이 원하는 아이러니한 페르소나를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작가 송승은은 관계 속에서의 감정의 충돌과 긴장감을 추상화로 그려냈습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거나, 솔직하고 싶었지만 거짓말로 자신을 감추었던 충돌을 추상적인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신작에는 영화 피노키오의 스틸컷을 활용하였습니다.

박혜수와 함미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주제를 공유하였습니다. 그들은 현대인의 고독과 상실, 그리고 아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작품에 담아내었습니다. 박혜수는 은둔형 외톨이와 그들의 가족을 주제로 연극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어 작품 토론극장을 전시하였습니다. 함미나는 어릴 적에 유괴당해 4세부터 6세까지의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이 트라우마로 인해 지워진 그 시절의 기억에 대해 항상 궁금증을 품고 살았으며, 그 궁금증을 회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번 다중시선 전시를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과 SNS의 역할이 어떻게 현대인들의 일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