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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 - 국내외 식료품 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을 발표하며 해수면 온도와 국제 식량가격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해수면 온도가 예년 대비 1℃ 올라갈 때마다 국제 식량가격은 약 1~2년의 시차를 두고 5~7% 상승한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 식량가격은 국내 가공식품 가격에는 11개월, 외식물가에는 8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외 식료품물가의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인도 쌀 수출 중단 등 식량안보 우려가 식료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엘니뇨와 같은 이상기후가 국제식량가격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엘니뇨는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수개월 동안(통상적으로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해수면 온도가 지난 5월부터 예년보다 0.5℃ 이상 높아진 상태이며, 하반기에는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여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엘니뇨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네시아의 커피 원두 생산량이 급감하고 태국(쌀), 호주(밀) 등의 주요 농산물 수확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쌀 수출 1위인 인도는 최근 일부 품종에 대한 쌀 수출을 금지한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국제 식량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 곡물자급률은 20.9%로 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가공식품 등 식료품과 외식 물가의 경우 하방 경직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료품 물가 상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식량 안보와 가격 안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이상기후 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국내 식량 생산 확대와 수입 다각화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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