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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무탄소에너지 동맹 구축…"자연·지리적 제약 없는 탄소중립 목표"

한미일이 중심이 되어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동맹이 구축되고 있다. 세계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체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공통 의제로 CFE 추진을 천명할 예정이다.

이번 동맹은 자연 환경, 기후 영향, 지리적 조건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미래에너지로 청정수소에 주목하고, 차세대 원자력발전을 대체 에너지 자원으로 채택하는 것은 협력을 더욱 깊게 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일종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만큼, 무탄소에너지 사용에 대한 국제 표준을 선도해 세계 각국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관련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한미일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CFE 추진과 협력 관련 내용을 공통의제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에서 3국이 CFE 협력과 각국의 동참 필요성에 대한 담화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FE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원을 의미한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자력, 청정수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한미일의 CFE 협력 추진은 각국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이행은 태양광, 풍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어려운 자연, 지리적 조건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높은 전력발전 원가는 국가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CFE의 실제 효과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RE100을 달성한 기업의 변동성 재생에너지 구매량과 전력 수요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CFE 협력 추진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미일의 무탄소에너지 동맹은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인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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