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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3개월 연속으로 순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이 27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한국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들어온 자금보다 더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의미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지난달에 22억달러의 순유출이 있었고, 채권자금은 5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8월에서 시작된 외국인 증권자금의 순유출 추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한미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7월 말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발생한 현상입니다. 그 결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나타나며, 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는 한미금리차가 자금 이동과 환율 방향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이번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등으로 인해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설명했습니다. 또한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도 외국인 주식자금의 순유출 폭을 확대시킨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약세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는 9월 말 대비 3% 강세를 보였으며,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도 일정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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