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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불복 및 불법선거방해 혐의에 대한 연방재판이 내년 3월 4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내년 미국 대선이 반년 남짓 전에 심리되는 재판으로, 트럼프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내년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측의 재판 개시일 미루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는 이 재판이 정의의 이익에 관한 중요한 사안이라며, 트럼프의 요청을 거절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 재판을 대선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판사는 트럼프 측 변호인들이 사건의 증거를 조사하는 데에 2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기각하였다. 그러나 재판 개시일을 내년 1월 2일로 앞당겨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대해서는 트럼프 측이 변호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사는 판단하여, 재판일을 3월로 조금 늦췄다. 이로써 트럼프는 내년 1월 15일에 예정된 공화당의 첫 번째 예비투표인 아이오와주 전당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는 이미 3개의 다른 주와 연방 재판에 연루되어 있다. 이들 재판은 몇 달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변호인은 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이 정도 규모의 사건이 4개월 만에 재판에 회부된 것이라며, 트럼프의 자유와 생명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하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처럼 큰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트럼프의 혐의와 재판 결과는 미국의 정치 현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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