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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의 기대와 결과적인 실망 사이의 반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통화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피벗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지난 주 발표된 11월 고용보고서 이후에는 이러한 기대가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물가와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는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인사들이 비둘기로 변하면서 3월 금리인하설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년 봄에는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피벗의 가능성을 확인해줄 일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국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소매판매도 발표되어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을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축 기조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이제는 워싱턴의 봄이 올지에 대한 의문이 걸립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으며, 문제는 서비스 가격입니다.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근원물가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근원물가가 안정화되어야 인플레이션의 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근원 CPI는 항상 고비를 겪어왔습니다. 하방 경직성이 있어 심리적 저항선에 부딪히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었습니다.

긴축의 겨울을 끝내고 워싱턴의 봄이 도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의 주요 일정과 이슈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12월 12일에는 쇼크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긴축 정책이 종료되고 경기 회복이 시작되려면 근원물가가 안정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피벗의 시기와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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