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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월드 투어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투어 플레이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싼 티켓 가격 뿐 아니라 주변 호텔 숙박비와 레스토랑과 콘서트장 안팎의 음식값 등 다양한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학자들은 음악 콘서트가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활발하게 재개되고 있다. 비욘세는 2016년 이후 첫 솔로 투어인 르네상스를 진행 중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은 세계 각국 공연장을 잇따라 가득 채우고 있다. 이달 여행 및 레저 플랫폼 클룩에서 판매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내년 3월 싱가포르 공연 티켓 패키지는 6시간 만에 매진됐다. 벌써 주변 호텔 예약이 가득 찰 정도다. 미국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비롯해 고별 투어에 나선 영국 팝의 황제 엘튼 존 역시 노력을 과시하고 있다. 에드 시런은 월드 투어에 이어 북미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들의 콘서트에 팬들이 몰리면서 티켓 가격은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공연 입장권은 5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알고리즘에 따라 팬들이 몰리면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의 경우 정가 499달러에 팔린 지난 4월 애틀랜타 공연의 암표값이 3만5438달러(약 47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욘세는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투어 첫 번째 공연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투어에서도 빈번히 물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콘서트장 주변의 호텔과 음식점, 교통비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욘세의 표는 최소 100달러 이상부터 시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어 플레이션 현상에 대하여 중간거래업자들의 수수료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팬들은 서비스 수수료와 함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플랫폼 업체들이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투어 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공연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팬들은 미래의 콘서트 티켓 가격 상승에 대비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