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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성추행 혐의 유명 목사, 구속

서울중앙지법은 21일, 탈북 청소년들을 수년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목사 A씨(60대·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A씨는 포승줄에 묶여 구속 심사를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여년간 북한 이탈 주민을 지원해 이름을 알렸던 목사로, 2018년부터는 서울 관악구 소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 교장으로 있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A씨는 해당 학교의 학생 8명을 대상으로 가슴과 허벅지 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피해 학생 3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학교의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하고 분석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지난 14일 소환해 조사한 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A씨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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