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추석에 돌 지난 손녀를 처음 만나러 노량진 수산시장에 오신 A씨(61, 여성)가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A씨는 지난해에 태어난 손녀와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라 이번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손녀의 식성은 모르지만 A씨의 딸들이 좋아하는 대하를 사기 위해 수산시장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A씨는 "처음 보는 손녀와 자주 만나지 못해 지낸 딸들을 만날 예정이라 추석이 기다려집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은 가족들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어오르고 있습니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러 온 손님들의 발길이 수산시장에 이어지자, 상인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수산시장 내 한 꽃게 매장에는 오전 11시30분쯤에 60~70대 손님 20여 명이 줄을 서서 꽃게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흑석동에 사는 B씨는 "꽃게를 제사상에 올리지는 않지만 가족들을 대접하기 위해 사러 왔습니다. 10년 넘게 명절마다 이곳에 왔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이 추석에 놀러올 예정이라 귀여워 죽겠네요. 여기서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손님인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90대 C씨는 막내아들과 함께 시장에서 아귀를 구입하였습니다. C씨는 "제사는 지내지 않지만 자식들을 위해 음식을 사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상차리기는 힘들지만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보다는 직접 밥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태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석을 맞아 시장에서는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시민들의 명절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