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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락, 중국 경제 약화에 주목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사이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중국의 경제 성장세 약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3% 하락한 77.3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2% 하락한 81.6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지난 7월 2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 여름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결정으로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제한을 받아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유 수요의 약세로 인해 유가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도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유가 급락은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월 원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었던 때였습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지난 여름보다 여전히 약 100만배럴 가량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은 원유 수요 약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 약화와 원유 수요의 둔화로 인해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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