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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 상원 연설 취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의회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상원 연설을 취소했습니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일이 생겼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예정된 상원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슈머 의원은 이날 상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 상황 비공개 브리핑의 화상 연설자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었습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한 배경에 대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무엇이 위태로운지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상원 연설 취소는 미국의 추가 군사 및 경제 지원이 없다면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긴급 경고를 보낸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미 백악관과 민주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추가 재정 지원 없이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화당 측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 승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미 의회에게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1060억달러(약 139조3900억원) 규모의 원조 패키지 승인을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규모는 신형 무기 제공 등 610억달러입니다.

미국 의회는 이미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110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이 예산은 군사 조달 자금 670억달러, 경제 및 민간 지원 270억달러, 인도적 지원 100억달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해당 예산은 지난달 중순까지 약 3%의 군사 자금을 제외하고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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