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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실적 호전, 정제마진 상승세 전망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정제마진이 지난달 바닥을 치면서 국내 정유 4사의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정유제품 수출량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휴가철 수요 상승과 인도 등의 경기 회복 기대로 하반기 정제마진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정제마진(평균)은 배럴당 6.8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했다. 6월 마지막주에는 3.8달러로 바닥을 찍은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7월 셋째주(3.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의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으로, 국내 정유사들은 자체 보유한 유전이 거의 없어 수입한 원유로부터 제조한 제품 가격이 일정 수준보다 높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넘어선 것은 4월 첫째주 이후 3개월 만이다.

최근 유럽에서 닥친 폭염으로 인해 현지 기업이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이 생겼고, 수에즈 운하와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정유제품의 이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이달 들어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또한, 대표적인 정유 제품인 휘발유, 경유, 등유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휴가철을 맞아 전 세계에서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휘발유 수요가 증가했고, 여행객의 증가로 항공유(등유) 사용량도 증가했다. 또한, 건설경기의 확대로 차량용과 건설장비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하반기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은 장기적인 경제 동향과 기업 실적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정유사의 실적 동향과 정제마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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