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자연과 예술의 닮음을 통해 음악의 본질에 한층 가까워진다는 것은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말한 바이다. 실제로 음악가들에게 자연은 끝없는 영감과 몰입의 원천이다.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과 같은 작품들에서는 자연이 음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산에 들어가 피아노만 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자연 속에서 순수하게 음악에만 몰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자연과 예술은 서로 닮아 있고, 자연 속에서 우리는 음악의 본질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야외 무대와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클래식 축제가 오랫동안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영국의 BBC 프롬스, 미국의 아스펜 음악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축제 기간에는 아티스트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풍경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엔데믹 상황 속에서 국내 클래식 축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4월에 개막한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는 이전에는 드물었던 6중주 및 8중주 등 대규모 실내악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이 축제의 시그니처인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 음악회는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또한, 5월에는 평창 계촌클래식축제가 700m 해발고도에 위치한 산골 마을에서 열렸다. 이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65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을 즐겼다.

자연의 모방을 담은 클래식 음악을 경험하고 싶다면, 엄숙한 콘서트장을 떠나서 신선한 바람과 풀벌레의 소리가 반겨주는 강원도 평창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이달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축제는 자연을 닮은 클래식 음악을 즐기며, 음악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