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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9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헤즈볼라(레바논의 무장정파)가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해 초부터 이스라엘 북부 지역, 레바논과 국경 지역에서 친(親)이란 세력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남부와 북부 국경선에서 2개의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와의 전쟁은 바라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가자지구에서의 군사행동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우선순위로 보지 않지만,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를 파괴하는 동시에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저지하기 위한 충분한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격과 반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AP통신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3인자인 살레흐 알 아루리 부사령관을 사살한 뒤, 헤즈볼라는 "예비적 대응"이라며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8일 레바논 남부를 공격하였고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이 사망했다. 가자지구에 이어 헤즈볼라가 위치한 레바논 남부와 이스라엘 북부 국경까지 분쟁이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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