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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이 결정은 사우디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비난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27일(현지시간) 해당 언론에 따르면 국영 칸 방송은 이스라엘이 엑스포 개최지로 이탈리아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엑스포 후보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한국 부산이 선정되어 있습니다.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사우디는 미국의 중재로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이스라엘이 사우디에 장관급 인사를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사우디의 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보였으며, 지난 1년 동안 사우디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인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됨에 따라 기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이슬람협력기구의 특별 정상회의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이스라엘)에 있다"고 말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습니다.

이에 따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국의 중재 속에서 국교 정상화 합의를 목표로 사우디의 엑스포 개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작전을 맹렬히 비판하며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지 조치를 촉구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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