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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2분기 플러스 성장...전반적인 회복까진 어렵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2분기 플러스 성장을 통해 기술적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회복은 아직 쉽지 않다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2%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연속으로 역성장하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진 후, 세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유로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정체되었다. 반면에 프랑스와 스페인은 2분기에 각각 0.5%, 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여 유로존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하다. 지난 1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기업과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유로존의 주요 수출국 중국이 경기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중에서도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가 가장 취약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7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로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경제학자인 에릭 닐슨은 "ECB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럽 경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ECB는 9월에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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