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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양자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자기술은 양자역학적 성질을 이용하여 초고속 연산, 절대 보안, 초정밀 계측을 가능케하는 차세대 정보기술(IT)을 의미한다.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싱은 양자기술의 주요 분야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맥킨지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양자기술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여 2030년에는 101조24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초거대 인공지능(AI)의 성능은 슈퍼컴퓨터에 의해 좌우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양자컴퓨터가 AI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I 알고리즘의 연산 구조가 조합 최적화를 추구하는 양자컴퓨터 알고리즘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이 나온 것이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발표한 기술 IP(지식재산)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02~2021년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의 5개국에서 출원된 양자기술 특허 건수는 1만5261건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20년 동안 독점권을 보장받는 특허는 7022건이다. 특허 등록 건수는 미국이 3389건(48.3%)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일본, 한국, 유럽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국내 양자기술 등록 특허를 살펴보면 양자통신은 경희대학교가 21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양자컴퓨터는 노스롭그루먼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희대학교(6건), 삼성전자 및 한양대학교(5건)가 그 뒤를 이었다.

노스롭그루먼은 미국의 4대 방위산업 기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기업은 B-2 스피릿 스텔스 핵폭격기를 비롯한 미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 스피릿을 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스롭그루먼은 작년에 차세대 스텔스 핵폭격기인 B-21을 2026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양자센서에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기술의 발전은 미래의 정보기술(IT) 발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각국의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지식재산 보유와 기술의 선점은 각 국가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향후 양자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의 노력과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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