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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내전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의 내부 사정은 열악하여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에 유엔(국제연합)은 전 세계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일, 로이터통신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를 인용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4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1만명 이상으로 확인되었으며, 자난 사예크 재난부 대변인은 주택 1320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된 것으로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헤라트 지역의 한 주민은 "사람들이 집을 떠났고, 우리는 모두 거리에 있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인해 기반 시설과 사회 체계가 매우 악화되어 있어 이번 재해로 인한 사상자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11분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헤라트 주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으로, 지진 발생 깊이는 14㎞였다. 여진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를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강타한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라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작년 6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유엔에 따르면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8일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미 이번 위기 이전부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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