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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이 2002년에 마이애미에 상륙한 것은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된 후 30여년 만의 첫 "외출"이었습니다. 이를 맞이한 마이애미의 디자이너, 기업가, 갤러리, 브랜드 전문가와 수집가들은 3년 동안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대답이 바로 디자인 마이애미입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와 동시에 개최되는 부티크 아트페어입니다. 기존 아트페어의 방식과 달리, 천편일률적인 하얀색 부스를 구획별로 구분하고, 그 안에 그림이나 설치 작품을 담는 대신 누구나 꿈꾸는, 거실의 모습을 직접 구현하였습니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세계 각국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들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였습니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부스와 작품으로 장식된 디자인 마이애미는 사진을 찍을 때 어디에서든 인생샷이 나오는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기존 아트페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림이나 조각을 만지지 마세요"라는 경고가 아니라, "의자나 소파에 앉아보고, 장식장 문도 열어보세요"라는 환영의 말을 듣게 됩니다. 예술적인 디자인이 적용되었지만, 작품들은 누군가가 사용해야만 그 쓰임이 생기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장벽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활기차게 앉거나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들은 직접 나와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관람객과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마이애미를 만든 것은 마이애미의 럭셔리 지구 디자인 디스트릭트를 기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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