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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구도 현실화, 핵 무력 강화와 반미연대 구축 의지 엿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신냉전 기류가 짙어진 현재의 국제정세를 바라보며 핵 무력 강화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반미연대를 다시 구축하려는 의지를 엿보였다.

이러한 현실화된 신냉전 구도는 어렵지 않게 관찰될 수 있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처럼 자극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이 구도는 20세기 중후반의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사이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학자들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최근 발간된 연결된 위기라는 책은 이와 달리 현재의 세계 질서를 신냉전 구도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올바르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중국해 분쟁, 그리고 북한의 핵 도발이 모두 연결돼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결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냉전이 아닌 얄타 체제의 해체라는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는 백승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로, 그는 2021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어느 학회에서 전쟁의 발생 가능성을 시사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 이후로 저자는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에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현재 상황을 고정된 냉전의 틀로 바라보는 것은 오래된 사고방식이며, 실제로는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세계는 신냉전과 같은 구도로만 이해되어서는 안되며, 대신 얄타 체제의 해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책은 신냉전에 대한 고찰과 함께 얄타 체제의 해체를 통해 연결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연결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얄타 체제의 해체와 함께 국제적 협력과 대화를 통해 신냉전의 위험을 방지하고 지구적 안정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정치인, 학자, 언론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협력하여 좀 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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