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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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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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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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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누군가의 신념이 옳다 그르다를 가리는 곳이 아니예요. 인간이 가장 비참한 형태로 버려지는 현장인데 우리는 곧잘 망각하죠. 그 본질을. 작가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어르신부부는 한국의 현대미술작가 박찬경의 작품 소년병(2017)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소년이 주인공인 이 사진-영상 작업은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소년병사는 헐렁한 인민복을 입고 (전쟁이라 할지라도) 산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책을 읽고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나무와 풀을 헤집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상의 마지막에는 피로 얼룩진 옷이 등장하여 이 모든 행동이 사실은 소년병의 꿈이거나 죽기 전의 상상이었을지 모른다는 암시를 보여줍니다.

작품이 발표된 당시로 시계를 되돌려볼까요? 그 당시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부르는 등 한반도의 긴장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북한 병사를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을 국가기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시끄러운 문제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웃음이 나오는 점은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별 문제 없이 넘어갔습니다.

작가는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을 생각하면 강한 이념이나 막강한 권력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념적이거나 정치적이 아니라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 통념이나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우리의 인식, 냉전의 결과로 한국 사회에 거대하게 자리한 유령을 박찬경 작가는 작품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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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정말 최고예요!

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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