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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데 이어, 주변국과의 전쟁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국가들은 대통령을 복귀시키라고 요구하며 군사 개입을 예고했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며 맞서며, 러시아 바그너그룹 등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말리 등 주변 군사 정권은 니제르 지원에 나섰습니다.

니제르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사이에 자리 잡은 내륙 국가로 국토 면적은 한국의 12배가 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최빈국입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에는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가 전날 "ECOWAS 소속 두 개 중앙아프리카 국가가 병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국 영공을 폐쇄했습니다. 이는 나이지리아 등 주변국과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현지에서 자국민 수백 명을 대피시켰으며, 미국과 이탈리아 역시 자국민을 탈출시키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은 지상 병력 파견과 전투기 공습 등의 옵션을 놓고 논의하고 있으며, 이에 반발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역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각각 집권하고 있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러시아 바그너그룹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벌어진 니제르 군사 쿠데타의 후폭풍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군부는 부패와 치안 악화를 명분으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과 가족들을 억류했습니다. 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여섯 번째 쿠데타입니다. 아프리카연합(AU)과 ECOWAS는 즉각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바줌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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