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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배럴당 69.8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중 고점인 93.68달러에 비해 25%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과 산유국의 감산 정책에 따라 WTI 가격은 올해 3분기에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에 발발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으로 중동산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WTI 관련 파생상품에 많이 투자하였다. KODEX WTI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투자는 10월부터 지금까지 각각 263억원과 222억원으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WTI 가격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과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ETF는 같은 기간에 순매도가 이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기대하면서 투자를 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유가는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유 파생상품에서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 범위 안으로 들어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유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럴당 70달러 인근에서 더 하락할 경우 산유국이 추가적인 시장 개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유가가 저점에 도달한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하지만 미지수도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유가 변동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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