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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 임직원 1만7820명으로 5년새 51.9% 감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에 고용된 임직원은 총 1만7820명이다. 이는 2016년말 3만7070명에 비해 5년새 반토막(51.9%)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중국에는 삼성전자의 쑤저우 가전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전부 남아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패권다툼이 가열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추가적인 투자를 어려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연간 대중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25%(1629억 달러)에 달하여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92년 우리나라가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양국은 서로에게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제 정세와 양국 관계가 예전보다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 이후로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의 차별이 더욱 거세졌다. 또한 중국 자체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중국을 저임금 생산 기지로 이용하던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전략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새로운 국제 질서 흐름에 맞춰 대중국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의 예측불가한 방역 정책과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사업 중단이나 철수 등 "탈중국"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인건비와 구매력이 높은 중국 시장은 글로벌 제조 공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인건비 증가 등의 이유로 우리 기업들의 중국 투자 및 사업 유지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신중한 대응과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의 변화에 맞춰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과 파트너를 모색하고, 미래에 대비한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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