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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제임스 터렐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는 20일 자은도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의 아티스트 토크에 참석하여 작품을 설치하고, 자은도를 비롯한 신안의 섬들을 탐방하기로 결정했다.

자은도는 총 면적 52.7㎢로 울릉도(72.8㎢)보다 약간 작은 섬이다. 그러나 해안선 길이는 57㎞로 해변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백길, 분계, 둔장, 외기, 양산, 면전, 내치, 신성, 신돌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진 해변이 있어 어디를 가든 세상 근심을 잊게 해준다.

특히 자은도의 해변은 다른 지방과는 달리 토질이 확연히 다르다. 조수 간만의 차가 뚜렷한 서남권 바다인지라 물이 빠진 백사장은 자동차로 누구나 이동할 수 있는 단단한 토지이다. 이곳에는 1004 뮤지엄파크가 위치해 있어 아침이나 저녁에 잘생긴 준마를 타고 해변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임스 터렐은 자은도를 포함한 신안의 여러 섬들을 둘러보고 작품을 설치하는 계획이다. 그는 빛의 마법사로 불리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자은도를 방문하면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한국 미술계에 큰 선물이다.

제임스 터렐의 방한은 국내 미술계에서 오랜 기간 손을 들이지 않았던 큰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부인이 한국계인이면서 함석헌 선생과도 친분이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물리적인 나이와 장기간 비행을 허용하지 않는 사정으로 인해 한국 방문을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자은도 방문을 통해 그는 한국 미술계의 러브콜에 응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이번 자은도와 신안의 섬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작품이 자은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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