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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내년 1월 1일부터 11개국으로 확대

신흥경제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내년 1월 1일부터 11개국으로 외연을 확대한다. 신규 회원국의 합류로 주요 7개국(G7)에 버금가는 정치와 경제 협의체가 탄생하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중심의 서방국가의 압박을 받아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입지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브릭스 확대를 통해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브릭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6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들 신규 회원국의 권한 발효는 내년 1월 1일부터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회원국 자격 획득 우선순위로 분류되어있었다. 이란과 아르헨티나 등은 서방 국가들의 제재 등으로 인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을 조성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브릭스 가입을 추진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최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브릭스의 외연 확대를 주요 의제로 삼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의 경제와 정치적인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G7에 필적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시진핑 주석은 전체 회의에서 "확장을 가속화하여 더 많은 국가를 브릭스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와 브라질 등은 브릭스가 반(反)서방 동맹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래서 이들은 회원국 확장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인도는 브릭스 확대의 대상으로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회원국이 되려면 국제 제재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적 기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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