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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리경1호 탑재 로켓 발사 성공 주장...중국 "냉정과 자제 유지해야"

북한이 자체 개발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주변국들에 타이르기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지만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는 에둘러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22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탑재 로켓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각 당사국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서 "당사국들은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유지하고 쌍궤병진(비핵화·북미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 원칙에 따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대화를 전개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까지 두 번의 실패를 겪은 뒤 전날 세 번째 시도에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사 성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달 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회담에서 위성 개발 협력에 합의한 뒤의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우주센터를 방문해 자체 개발한 정찰위성의 촬영 사진을 확인한 후 북한이 더 많은 위성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시 능력을 늘리는 것이 지역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 동안 북한의 무력 도발과 관련해 한미일 삼국이 먼저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북한을 비난해 왔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요인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아니라 미국 주도의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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