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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미국 당국과 합의…벌금을 물게 되었지만 계속해서 영업 가능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돈세탁 및 제재 위반 등에 대한 혐의로 미국 당국과의 수사 및 소송을 포괄적으로 종결했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지만, 43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자오는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CEO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는 지난 21일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석하여 유죄를 인정하고 CEO직에서 제명되었다. 자오는 바이낸스의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하지만 회사 경영에는 더 이상 관여할 수 없다. 또한 자오에게는 양형 지침에 따라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선고는 6개월 연기되었다.

자오의 후임으로는 이전부터 후계자로 거론되던 리처드 텅이 바이낸스 지역시장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또한 바이낸스는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3년간 독립적인 모니터링 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미국 재무부, 법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한 다양한 혐의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해 미국에서 바이낸스에 대한 모든 범죄 혐의가 해결되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된 증권법 위반 소송은 계속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가상자산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SEC와의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 당국의 수사는 돈세탁 방지, 금융제재 위반, 무허가 사업 운영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바이낸스는 하마스를 비롯한 테러리스트, 이란이나 북한과 같은 제재 지역 사용자와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바이낸스는 미국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규정 준수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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