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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다음주 러시아 방문 예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에 러시아를 방문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되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 방문을 통해 북한은 군사 기술과 식량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호간에 이익을 위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일(현지시간) NYT는 미국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무장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고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블라디보스토크 부두에서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창립기념일을 축하한 후, 푸틴 대통령과 함께 10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까지 방문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인공위성 및 핵잠수함 개발을 위한 첨단 기술과 식량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스토치니 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이곳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적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7월 북한 전승절 때 직접 북한을 방문하며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달 말에 실무진 20명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을 조율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의 만남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는 상호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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