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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27일(현지시간) 필수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을 증가시키기로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가 민간 제약사에게 특정 의약품 생산 확대를 요구할 수 있는 법체계를 마련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일부 백신과 치료제가 부족하여 미국 내 의료 공급망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업계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급망 회복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공급망 강화를 위한 30가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의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 내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더 많은 필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PA는 6·25 전쟁 중 제정된 법으로, 비상시에 연방정부가 민간 기업에게 전략 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백신 조달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심각한 의약품 부족 현상을 겪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아목시실린 항생제 등이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최근 호흡기세포융합(RSV) 백신 부족으로 홍역이 다시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제약회사들이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의약품 원료 공급도 부족한 탓입니다. 미국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같은 제2의 백신 대란을 경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급망 회복위원회의 첫 회의를 소집하고 30가지 공급망 강화 조치를 발표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의약품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한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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