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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폴란드에 2조6800억원 규모의 군 현대화 자금 지원

미국 정부가 폴란드에 20억달러(2조6800억원) 규모의 군 현대화 자금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2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미국-폴란드 대외군사자금 직접대출 협정 체결을 발표했다. 폴란드 국방 현대화에 쓰일 자금 20억달러를 군사금융지원(FMF) 대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국무부는 "폴란드는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며, 폴란드의 안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의 집단 안보에 중요하다"며 약정 취지를 밝혔다. 또 "폴란드는 이웃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지원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방비 지출에 대한 의지로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탱크, 전투기, 기타 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로 수출되는 서방 무기의 허브"라고 평가했다. 또한 "폴란드는 최근 미국과 한국의 방산업체를 통해 무기를 구매하면서 군 현대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짚었다.

폴란드는 올해 나토 회원국 중 국방비 지출 1위로 꼽혔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의 3.9%를 군사 관련 예산에 할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나토 국가 평균(2%)의 두 배 수준이다.

이번 미국의 지원 발표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상황에서 나왔다. 폴란드는 자국 농민들을 고려해 EU(유럽연합) 결정과 별개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중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다. 폴란드에서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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