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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러시아 무인기 수출 압박, 이란과의 긴장 완화 추진

미국은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수조원의 동결 자금을 풀어주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로의 무인기 수출을 막기 위한 압박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익명의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로의 무인기 뿐만 아니라 무인 항공기용 예비부품까지 수출하지 말 것을 미국이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고 보다 광범위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점증하는 핵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의는 양국이 지난 주 죄수 교환을 위해 협상 중이던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은 구금된 미국인 4명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서 가정으로 풀어줬다. 다른 미국인 1명도 이미 가정으로 풀려있었다. 이란은 한국과의 동결된 수출 대금 중 60억 달러를 해제하는 대가로 미국 시민 5명의 풀어줄 것에 합의했다. 미국은 이란인 5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이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지금까지 러시아에 자국의 무인기를 우크라이나 침공용으로 배치하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미국은 이보다 "더 구체적인 조치"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이란의 드론 수출 금지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을 포함해 총 6개국과 맺었던 핵 협정 부활을 위한 이란과 미국 사이의 첫 외교적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재국을 통해 2015년 이란 핵 협정을 재협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5년 7월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가 주도한 이란 핵 협정이 체결되었는데, 이를 통해 이란은 핵 개발을 15~20년 동안 중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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