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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준수하는지 미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러시아가 원유 상한제를 피해 많은 수입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공군 항공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중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부과한 배럴당 60달러 가격 상한제의 집행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제재 집행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우리가 이 가격 상한선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음을 주지시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집행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법무부는 일부 기업이 러시아산 원유 상한선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조사 대상으로는 바레인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원유 트레이딩·해운업체 머천타일 앤 매리타임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무르타자 라카니가 포함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G7과 유럽연합(EU), 호주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시행해 왔습니다. 이는 석유 판매 수입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방국들은 제재 기준을 준수하는 러시아산 원유에만 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조사에 돌입한 것입니다. 제재를 어기는 기업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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