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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체제가 깨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나서며 공화당 대선 경선에 부상하고 있으며,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회복되고 있다.

이제 곧 시작되는 미국 대선 일정에서는 오는 15일에는 아이오와주에서 당원들만이 참여하는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며, 아이오와주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23일에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뉴햄프셔주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에머슨대의 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44%, 2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31%포인트 차로 앞선 결과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것을 보여준다. 또한 CNN의 이달 초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3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이가 7%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특히,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것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반사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의 뉴햄프셔주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12%의 지지율로 전체 3위를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도 65%가 헤일리 전 대사를 두 번째 선택으로 꼽았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지지자들의 65%를 합산하면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40%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앞서게 된다.

미국 대선에서의 구도가 점점 요동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위가 약화되고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더 나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의 예비선거 결과가 대선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외에서 이 대선의 결과에 큰 관심과 주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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