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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향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무장 정파인 하마스와의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동 전쟁이 미국 대선판을 흔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면서 미국 내 아랍계 시민권자의 지지율이 급감세하고 있다.

3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3주차에 아랍계 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늘 대선이라면 바이든을 뽑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7.4%에 그쳤다. 이는 2020년에 같은 조사를 진행했을 때의 59%에서 41.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5%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이 외에도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13.7%, 무소속 코넬 웨스트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25.1%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지지율이 중립으로 바뀌거나 트럼프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을 비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어, 무슬림과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반발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을 묻는 항목에서는 6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에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 대선판에서도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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