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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동결돼 있던 약 9조원의 원유 결제 대금이 돌아오면 이란은 자국 내 교도소에 구금하고 있던 미국인 5명을 가택연금으로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과의 합의 결과로, 이란이 자국 내 미국인을 석방하고 그 대가로 한국으로부터 동결된 자금을 카타르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0일(현지시간) 이번 석방을 확인했으며,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은 석방을 위해 한국과 이라크의 계좌에서 총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방된 미국인들의 대가로, 이란 역시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들을 4명 이상 석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룸버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정부에게 이란 동결 자금을 스위스로 이체하고,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보내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자금 반환이 완료되고 수감자들이 교환되기까지는 한 달에서 45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이란은 한국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동결된 약 9조원 규모의 원화 결제 대금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며 해당은행들에 지급해온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이란과 외화거래를 할 수 없어 동결된 상태였다. 이에 한국 정유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이루어지면서 원화 결제 대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내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에게 너무 많은 양해를 한 것으로 비판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런 비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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