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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채 상승세,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투자 증가로 이어져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데탕트(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베팅으로 인해 채권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활용하여 유가 안정을 꾀할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은 최근 몇 주 동안 달러 대비 8~9센트 수준에서 거래되었던 것에서 10~11센트까지 올라섰다고 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의 제재 완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채로의 투자 자금이 증가하였다. 한 베네수엘라 국채 보유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관련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미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과의 협상을 원한다"며 "미국으로의 베네수엘라 이주민 유입과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시장 압박 시도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량을 늘려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미 정부는 2020년 마두로 정권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규제를 시행했으나, 지난해 11월에는 완화됐다. 미 정유사인 셰브런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의 합작을 통해 2021년 1월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30억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자산에 동결 조치가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국채 투자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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