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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에어컨이 해외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쇼핑몰을 이용하기 전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7월 동안 소비자 포털에 접수된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7건이었다. 문제가 된 쇼핑몰에서는 독일 미니 벽걸이식 에어컨 등의 상품명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제품 가격은 7~11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그러나 상품을 실제로 받아보면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제조사나 원산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는 소비자가 제품 하자 등을 이유로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면 일부 금액만 돌려주고 계속 사용하도록 제안하거나 회피했다. 상품 배송 전 주문 취소를 요청해도 거절당했다. 현재 이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12개 쇼핑몰 웹사이트 중 일부는 홍콩을 소재지로 표시하고 있으나, 사업체의 등록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소비자원은 피해 해결을 위해 이러한 사업자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로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구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처음 이용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검색 포털에서 피해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은 홍콩소비자위원회에 피해 해결과 사업자 정보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유사한 피해를 겪은 소비자들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해야 한다고 알렸다. 어떤 제품이든 구매 시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판매처를 선택하고,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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