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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머스크가 홍해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한 공격과 이에 따른 미군과 후티 반군의 교전으로 인해 홍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과 물류마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시간인 12월 31일 머스크는 안보 상황 평가를 위해 앞으로 48시간 동안 모든 홍해 운항을 중단할 예정임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5일에도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인해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었으나,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출범한 후에는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현재 현지 안보 상황이 악화되어 다시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머스크의 컨테이너선인 항저우호가 홍해를 이동 중인 도중 후티 반군의 연속 공격을 받은 뒤에 이뤄진 것이다. 30일, 항저우호는 홍해 남부를 통과하는 중 후티 반군의 미사일에 피격되었으며, 이에 인근에 있던 구축함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2발을 격추했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31일에도 항저우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미군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고속정단을 이용해 항저우호에 접근하여 소형 화기로 발포하고 승선을 시도했다. 미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헬기를 출동시키고, 후티 반군이 미군 헬기에도 발포하자 전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4척 가운데 3척이 침몰했고, 1척은 도주해 탈출했다. 이러한 교전으로 인해 후티 반군 1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 이후 미군과 후티 반군 간의 근접 교전은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다. 머스크 측은 후티 반군의 두 차례 위협에도 선원들이 안전하며 선박은 계속해서 홍해 북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시작된 10월 7일 이후 홍해를 지나는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을 집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운업체인 머스크의 컨테이너선에 대한 공격으로 교전이 발생했다. 현지 안보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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