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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미·일 공동성명에 "근거 없다" 반발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무기 거래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러시아가 "근거 없다"고 반발했다.

26일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공동성명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 "러북 무기거래에 대한 보도가 많은데,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발표한 러북 무기거래를 규탄하는 한미일 공동성명에서 "한미일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할 군사장비와 군수물자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현재 일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 이러한 무기 제공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따른 인명피해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 양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준수와 위반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지난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사이에서 본격적인 무기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러시아 화물선 앙가라호를 이용해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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