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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자택에서 다양한 변장 도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모스크바 진격을 시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지를 위협했던 인물이 러시아 곳곳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지난 5일 러시아 보안 당국은 프리고진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을 급습하여 옷장에 가발과 개인 앨범 속 변장 사진들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진들에서는 프리고진이 군복과 가짜 수염을 쓰고 리비아 국군 깃발 앞에서 서거나, 아랍 남성들의 두건인 카피예에 갈색 수염과 가발을 매치해 셀카를 찍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장 사진들은 이전에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가디언은 프리고진의 이마와 미간 주름, 여드름이 모든 사진에서 일관되게 확인되는 점을 통해 조작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리고진의 옷장에 진열된 가발과 사진 속에 노출된 어두운 금발 가발이 일치함을 확인하였으며, 허술한 조명과 일관성 없는 촬영 각도 등도 사진의 신뢰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될 때 프리고진의 모습이 왜곡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조작 여부를 추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프리고진의 활동과 관련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의 무장 반란과 러시아 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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