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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러시아와 해외에서 70개 이상의 기업 운영
러시아의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이 러시아와 해외에서 70개 이상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무역 데이터 전문업체인 임포트지니어스의 세관 기록과 미국, 캐나다, 유럽 비영리 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바그너그룹은 70개 이상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은 러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그룹의 모회사인 콩코드 매니지먼트와 정부 계약을 통해 군과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콩코드 케이터링, 그리고 미국,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등에서 선거 방해를 주도하는 프로젝트 라크타 등이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국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대통령의 개인 경호를 담당하는 세와시큐리티서비스와 금과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로바예 인베스트, 벌목 기업인 우드인터내셔널그룹 등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용병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의 유전 및 가스 생산량을 받는 에브로폴리스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은 러시아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바그너그룹은 그 동안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용병 활동을 펼치며 이와 관련된 광물 및 석유 등의 이권을 확보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인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그너그룹의 기업들은 자금, 장비, 인력을 공유하고 있으며 유령회사들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는 바그너그룹의 활동을 더욱 감추고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그너그룹을 장악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기업 인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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