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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집속탄을 러시아군에 사용하면 동일한 탄약으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자국 방송 로씨야-1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충분한 집속탄 비축을 갖고 있으며, 그런 탄약이 러시아군에 사용된다면 러시아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았고, 탄약이 부족한 시기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결정하고, 지난 13일 해당 물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부족을 고려한 조치로, 미국은 155mm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해 싸우기 위해서는 탄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지원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집속탄 사용을 전쟁범죄로 언급했는데, 나도 그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집속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CNN은 푸틴의 발언과 반대되는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유엔은 러시아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최소 24번의 집속탄 사용 보고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CNN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에서 11발의 집속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어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자폭탄이 소량으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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