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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련 이후 47년 만에 달 탐사선 발사

러시아가 소련 시절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달 탐사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달 탐사선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달의 남극 지역에 착륙해 1년간 달에 존재하는 물과 자원 등을 탐사할 계획이다.

11일 현지시간으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달 탐사선 루나-25를 실은 소유스 2.1v 로켓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우주기지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약 100km 정도 떨어져 있어, 한국과 일본과도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다. 러시아가 달 탐사에 참여하는 것은 1976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다.

루나-25는 약 5.5일 정도면 달에 도착할 예정이며, 달의 남극인 보구슬로프스키 분화구 지역에 착륙하기 전까지 약 3~7일 동안 달 표면에서 약 100km 상공에 머무르게 된다고 밝혔다. 만약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21일에 달의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의 남극 지역은 얼음의 형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크기는 소형 자동차와 비슷한 루나-25는 착륙 후 1년간 소프트랜딩 기술 개발, 달의 내부 구조 연구,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처음 계획했던 월면 작업차 탑재 계획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 제재로 실패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인도가 발사한 찬드라얀-3 달 착륙선 역시 러시아의 루나-23과 비슷한 시기에 달의 남극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인도와 러시아 중에 먼저 착륙에 성공하는 국가가 달의 남극에 처음으로 착륙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국가는 미국, 구소련, 중국뿐이다. 인도와 러시아는 달의 남극에 착륙해 새로운 발견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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