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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한 극장에서 2002년 10월 23일 뮤지컬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배우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소련 군복을 차려입었는데, 갑작스럽게 현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에 난입했습니다. 관객들은 이것이 연출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잠시 후 총성이 울려 퍼지면서 그들이 테러범임을 깨달았습니다. 극장은 이미 폐쇄된 상태였고, 관객들과 배우들을 포함한 약 800여명이 인질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에서 나오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오페라 극장 테러의 모티브로 사용되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이들은 체첸의 무장 단체였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즉각 중단시키고 러시아군이 일주일 안에 체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극장 전체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러시아 전역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범들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며 "러시아 군은 체첸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겠다"며 러시아 연방보안국을 통해 작전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테러범들은 극장에 30여 곳에 폭탄을 설치해두었고, 일부 테러범은 자폭 테러를 위해 몸에 폭탄을 차고 있었습니다. 작전을 강행하면 인질들까지 희생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동요하며 "테러범들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테러의 일은 발생 후 단 4일 만인 10월 26일에 완전히 제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전은 최악의 작전이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800여 명의 인질들 가운데 130여 명이 사망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사건은 러시아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인질극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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