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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지역, 아무르 호랑이의 민가 출몰 급증에 대책 마련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멸종 위기 종인 야생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의 민가 출몰이 급증하고 있어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먹이 부족과 서식지 파괴 등에 영향을 받아 야생 아무르 호랑이의 올해 민가 출몰 횟수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올해 1~6월 동안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지역 민가에서 아무르 호랑이의 출몰이 181건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록인 98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입니다.

야생 호랑이의 민가 내려옴에 따라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올해 들어 호랑이가 주민을 공격한 사건도 3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연해주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아무르 호랑이의 민가 출몰 사례가 90건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러시아 극동에서 호랑이의 민가 출현 횟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주민 피해가 발생하자 당국은 호랑이를 내쫓거나 포획하기 위해 사냥꾼과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꾸렸습니다.

또한 극동 지역 행정 당국과 경찰 등은 호랑이가 사냥감으로 노리는 가축을 밖으로 내놓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민간단체는 "당국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과학자, 전문가 그룹과의 논의를 통해 호랑이 서식지에서 허용되는 벌목, 광물 채굴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 "야생 호랑이 먹이 확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야생 멧돼지 사냥을 금지하고, 호랑이 서식지에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되었습니다.

삼림 파괴로 인해 멧돼지와 노루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호랑이들이 가축 등을 사냥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현지 당국과 주민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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